[MLB.com 존 모로시] 2023 WBC가 기대되는 이유 10가지 : WBC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핵심 이야깃거리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를 뛰는 것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깃발이 휘날리며, 나팔 굉음이 가득한 축제 분위기가 되살아남을 의미합니다. 멜로디는 다르지만,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도착하고 떠납니다. 하지만, 열정이 무대를 흔들겠죠.
짐 레이랜드 감독의 미국 대표팀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7년) 대회 정상에 우뚝섰을 때 같은 소리를 듣지 못한지 벌써 6년째가 됐습니다.
이제 기다림은 거의 끝났습니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WBC)은 20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 등 16명의 메이저리그 (MLB) MVP들이 자신들의 첫 WBC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회 첫 투구가 던져지기까지 채 1달도 남지 않았죠.
국제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 그리고 WBC를 처음 즐기는 팬들에게! 야구계 최고의 축제 5번째 WBC를 즐길 수 있는 핵심 스토리라인 10개를 소개합니다!
1. 미국 대표팀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어려운 길을 걷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더 큰 스타 파워를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합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스포츠 이벤트에서 우승을 맡아놨다고 확답할 수는 없죠.
2006년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에는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인 데릭 지터, 켄 그리피 주니어 그리고 치퍼 존스가 포함됐고, 당시 최고의 스타들이었던 로저 클레멘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에 패해서 준결승 진출에도 실패했죠.
올해 미국 대표팀의 로스터는 이전에 비해 파워와 스피드의 균형이 절묘하게 이뤄졌습니다. 베츠, 트라웃 트레이 터너, 팀 앤더슨 그리고 세드릭 뮬린스 같은 선수들이 이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넘치는 1루/지명타자 옵션도 보유하게 됐습니다.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를 비롯해 피트 알론소 그리고 카일 슈와버가 대표팀에 합류했으니까요.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자국을 떠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는 대표팀입니다. 이는 엄청난 홈 어드밴티지가 되겠죠.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짧은 시간 응집력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할 때, 미국 대표팀은 11일간 7경기를 치뤄야 합니다. 또한, 2017년과 달리, 조별리그 이후 라운드는 모두 단판 승부 토너먼트 경기죠.
2. 많은 재능으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 다시 보여줄까?
역대 WBC 챔피언들은 우승한 대회에서 두 가지 특징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스타급 재능 그리고 단기간 혹은 이전 대회들을 통해 형성된 팀 케미스트리.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일본 대표팀은 어느 나라보다도 우승을 위한 준비가 잘 되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무라이 재팬'은 2019년 WBSC 프리미어 12 대회를 우승하고, 2년 후 자국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 두 대회에 참여했던 몇 몇 핵심 선수들은 이번 WBC에도 참여합니다. 또한, 2017년 대회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오타니도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일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미 야구 팬들 그리고 팀들은 미래의 MLB 스타들인 무라카미 무네타카 (지난 시즌 56홈런을 치며 오 사다하루 (왕정치)의 '일본 출생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 그리고 사사키 로키 (지난 시즌 17이닝 연속 퍼펙트 기록) 같은 선수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쇼케이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은 역사상 최고의 내야진으로 구성됐다
여러분께 제안해보겠습니다.: WBC에 출전한 모든 대표팀의 로스터 중에서 월드 시리즈부터 올스타 게임까지 이름을 많이 올린 로스터를 찾아보시죠. 이 조건으로 설정했을 때, 내야수만 놓고 보면, 로드니 라이나레스 감독이 이끄는 이번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만한 로스터 찾기도 어려울 겁니다. 매니 마차도, 제레미 페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라파엘 데버스, 완더 프랑코, 윌리 아다메스. 와우.
아참. 이 팀의 선발 에이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입니다.
4. 쿠바 대표팀에는 MLB 선수들이 포함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쿠바 야구 협회는 사상 최초로 MLB에 진출한 쿠바 출생 선수들의 쿠바 대표팀 합류를 허가했습니다. 그 결과, 두 명의 현역 메이저리거들 ㅡ 요한 몬카다 그리고 루이스 로버트 ㅡ 이 최종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쿠바 출생 선수들이 이번 토너먼트에 출전 가능합니다. 이는 해당 선수가 현재 쿠바 여권을 갖고 있느냐와는 관련이 없죠. (WBC 규정상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해당 대표팀 합류가 가능합니다.) 이때문에 쿠바 야구 협회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조건에 맞는 선수들이 어떻게 국가를 떠났는지 그리고 현재 쿠바 정부 및 야구 협회와의 관계가 어떤지 등을 고려했습니다.
몬카다와 로버트를 초대하는 동기는 분명합니다. 쿠바는 대표팀에 MLB를 위해 자국을 떠난 33명의 공백을 채우고, 다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죠. 2006년 첫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본에 패해 준우승했던 쿠바는 이후 단 한 번도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5. 멕시코 대표팀의 순간은 지금일지도 모른다
멕시코 대표팀은 200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전력을 갖췄습니다. 어쩌면 자국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WBC 준결승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죠. 최근 두 번의 WBC에서 각각 1승을 올리는데 그친 멕시코 대표팀에 기대감이 왜 이리 크냐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멕시코가 꽤나 든든한 투수진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훌리오 우리아스, 타이후안 워커 그리고 호세 어르퀴디가 선발진에 존재하고,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불펜진을 이끕니다. 타선도 6년 전에 비해 깊이를 갖췄습니다. 라우디 텔레즈, 알레한드로 커크 그리고 랜디 아로자레나 등이 대표팀에 합류했으니까요.
3월 12일 피닉스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미국의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경기들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멕시코는 2013년 대회때 관중의 약 70%가 멕시코를 응원한 체이스 필드에서 기록한 승리를 비롯해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WBC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참고로 멕시코 대표팀의 투수로 2013년 대회에 출전했던 로드리고 로페즈는 이번 대회 단장으로 참여합니다.
6. 도약을 노리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2009 WBC에서 전성기에 있던 '올스타' 미겔 카브레라, 펠릭스 에르난데스 그리고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이끌고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이후 황금기가 끝난 듯한 모습을 보여줬죠. 최근 두 번의 WBC에서 총 3승 7패를 기록한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2017 WBC에서는 푸에르토리코에게 0-11, 2-13으로 완패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이후 베네수엘라가 WBC에서 제압한 상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이후 언급할 수 있는 '승리 경기'가 늘어 날지 모릅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 리그 타격왕 루이스 아라녜즈, 아메리칸 리그 타격왕 3회 출신의 호세 알투베, 2022년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안드레스 히메네스까지. 컨택 되는 선수들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빛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슈퍼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뒤늦게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합류하며 사기를 높였습니다. 파블로 로페즈, 레인저 수아레즈, 마틴 페레즈, 헤르만 마르퀘즈,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 그리고 헤수스 루자르도로 구성된 투수진은 베네수엘라 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뎁스를 갖춘 투수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7. 덕아웃을 빛낼 '스타' 사령탑들
'명예의 전당 포수' 마이크 피아자, '명예의 헌당 헌액 예약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4회 올스타 및 2017년 미국 대표팀의 WBC 우승 멤버' 이안 킨슬러 그리고 16년의 MLB 경력에서 12번이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마크 데로사까지.
네 명의 스타 선수들이 이제는 각 팀의 사령탑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합니다. (피아자 (이탈리아), 몰리나 (푸에르토리코) 킨슬러 (이스라엘), 데로사 (미국))
캐나다의 어니 위트는 5번의 WBC에 모두 감독으로 참여하는 유일한 인물이기에 언급을 빼놓을 수 없죠. 훗날 MLB 감독으로 볼 수 있을 사령탑들인 홀베르트 카브레라 (콜롬비아), 로드니 라이나레스 (도미니카 공화국),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의 첫 WBC 감독 퍼포먼스도 관심이 갑니다.
8. 대한민국 대표팀의 부활 기회
대한민국은 야구계에서 가장 큰 업적을 달성한 국가들 중 하나입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 WBC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현재 WBSC 남자 야구 랭킹에거 4위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가장 최근 WBC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습니다. 2017년 WBC 개최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이스라엘에 패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로스터 개편을 단행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민국 야구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 외야수 이정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이 가능합니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를 통해 MLB 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죠. 한국계 미국인 내야수 토미 에드먼은 어머니의 고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합니다. 에드먼은 자신의 전 카디널스 팀 동료인 김광현과 다시 힘을 모으게 됐습니다.
9.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콜롬비아 유격수들의 만남
콜롬비아 야구는 2004년 크게 도약했습니다. 당해 콜롬비아 대표팀은 2명의 월드 시리즈 출전 유격수를 배출해냈죠. 올랜도 카브레라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에드가 렌테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 대상이었습니다. 또한, 같은 시즌, 3명의 콜롬비아 출생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콜롬비아 출생 선수는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재능들이 MLB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7년 대회에서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을 잡는 이변을 일으킨 콜롬비아 대표팀은 얕볼 수 없는 상대입니다. 당시 콜롬비아 대표팀을 상대해본 타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더 잘 알겠지만요.
올랜도의 형제인 홀버트 카브레라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세번째 콜롬비아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홀버트는 이번 대회에 콜롬비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참가합니다. 위에서 은급된 렌테리아 그리고 올랜도 카브레라도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미래의 콜롬비아 내야수들을 지도합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20살 기대주 데이얀 프라이스 그리고 시카코 컵스의 22살 기대주 파비안 페르투즈도 이번 대회에 참가합니다.
10. 영국 야구의 중요한 한 해
2023년은 영국 야구계에 있어 1749년 (작가이자 역사학자 데이비드 블록에 따르면, 런던 근처에서 야구가 처음 시작됐던 해) (사실입니다! 야구는 영국에서 기원된 스포츠입니다. 진짜로요.) 이후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예선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영국은 사상 최초로 WBC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유망주 해리 포드가 팀의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했죠. 애틀란타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영국에서 출생한 포드는 예선전에서 홈런 3개 포함 타율 .455를 기록했습니다. 포드는 올해 MLB 파이프라인 Top 100 유망주에도 포함된 재능입니다.
19살의 포드는 이번 영국 대표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LA 다저스의 외야수 트레이스 톰슨도 영국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다트머스 대학 졸업생이자 캘리포니아 토박이 드류 스펜서가 지도하는 영국 대표팀은 오는 3월 11일 미국과 맞대결을 벌입니다.
이번 WBC는 영국 내 야구 인기를 더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는 6월 열리는 MLB 역사상 두번째 런던 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vs. 시카고 컵스)를 앞두고 큰 즐거움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영국은 '대회 역사상 최고로 가치가 올라간' 이번 WBC에서 자신들의 첫 WBC 여정을 시작합니다. 승부는 시작해봐야 알 수 있겠죠. 이건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20개 팀에 적용되는 말입니다.
플레이 볼!
https://www.mlb.com/news/2023-world-baseball-classic-storylines
10 reasons why this World Baseball Classic will be an instant thriller
Each playing of the World Baseball Classic is a heart-pounding, flag-waving, horn-blaring revival. The melodies are different, the artists arrive and depart the stage, but the passion rhymes. We haven’t heard a sound like this since Jim Leyland and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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