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다저스 (LA 다저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는 이달 중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교환했습니다. 다저스는 우완 선발 투수 타일러 글레스나우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받는 조건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우완 선발 투수 라이언 페피엇과 외야수 자니 델루카를 보냈습니다.
트레이도 직후, 다저스는 글래스나우와 5년 $110m의 조건으로 재계약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글래스나우는 탬파베이와의 1년 $25m의 계약이 남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2024년 계약을 계약금 $10m, 연봉 $15m로 조정해 글래스나우의 평균 연봉을 $27.5m에서 $27m으로 낮췄습니다. 이를 통해 다저스는 팀 샐러리 한도를 낮춰 사치세 부담을 조금 낮췄습니다. 그 대신 다저스는 곧장 글래스나우와 파격적인 5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8년까지)
마지막 시즌의 경우, 다저스는 약 $30m의 클럽 옵션을 보유하게 되며 만약 다저스가 이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글래스나우가 $20m의 선수 옵션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30살의 투수 글래스나우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단 한 번도 21번의 선발 등판 혹은 120이닝 투구를 소화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글래스나우는 2023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방어율 (3.53)과 탈삼진 (162삼진)을 기록했습니다.
29살의 외야수 마고는 지난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264/.310/.376 4홈런 9도루 38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마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4시즌을 소화한 뒤 최근 4시즌을 탬파베이에서 보냈습니다.
탬파베이에 새롭게 합류하는 페피엇과 델루카는 디 애슬레틱의 MLB 스카우팅 전문 기자 키스 로에 따르면, 다저스의 13번째 그리고 19번째 순위 유망주입니다. 26살의 페피엇은 지난 시즌 42이닝 (8경기 출전 3경기 선발 출전) 방어율 2.14 탈삼진 38개 볼넷 5개를 기록했습니다. 25살의 외야수 델루카는 지난 수즌 42타수 11안타 (타율 .262) 2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델루카는 더블 A와 트리플 A에서는 총 73경기에 출전해 17홈런 1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700m 계약을 체결한 뒤 1주일도 안되어 나온 트레이드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저스는 왜 이번 트레이드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을까?
오타니를 영입한 다저스는 선발 투수 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왔습니다. 특히 오타니의 보장 연봉 대부분이 지불 유예로 10년 후 지불되는 만큼, 다저스는 전력 보강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LA에서 또 다른 선발 FA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만난 다저스는 잠재적인 최고 수준 선발 투수, 글래스나우를 보강했습니다.
이 트레이드 이후에도 다저스는 선발 보강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팀 내 선발 유망주였던 페피엇이 레이스로 넘어간 점도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계속 추진할 이유입니다. 어쨌든 다저스는 이상적으로 생각한 '다음 조각'으로 글래스나우를 보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ㅡ 파비안 아르다야, 다저스 스태프 기자
LA 다저스의 잠재적 선발 로테이션 (2023년 12월 16일 기준)
워커 뷸러 (시즌 개막 이후 합류 예정)
타일러 글래스나우
바비 밀러
라이언 야브로
에멧 쉬한
글래스나우 vs 페피엇
페피엇은 분명 기대되는 투수입니다. 평균 94마일의 포심을 구사하는 페피엇은 무브먼트가 뛰어난 '아주 아주' 가치 높은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죠. 샘플 규모가 작지만, 지난 시즌 단 .233의 피안타율을 기록한 것도 이를 대표하는 기록입니다.
글래스나우는 부상이 많은 선수입니다. 지난해 글래스나우는 본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120이닝이었죠. 2020시즌을 소화하고 토미존으로 1년을 쉰 것을 감안해도, 글래스나우는 시즌 평균 8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이 트레이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피엇의 제구는 들쭉날쭉합니다. 분명 좋은 구위를 갖고 있지만, 다저스는 페피엇을 '꾸준한 선발 로테이션 일원'으로 두는 것에 우려를 가졌을 겁니다. 메이저 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유망주임을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또한 글래스나우의 스터프가 더 뛰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글래스나우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들 중 7위에 해당하는 스터프 (구위 가치)를 기록한 투수입니다.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는 것이 증명된 투수죠.
지난해 평균 96.5마일의 포심을 던진 글래스나우는 완벽한 90마일의 슬라이더 그리고 '아주 아주 뛰어난' 84마일의 커브를 던지는 투수입니다.
투수진 뎁스가 충분하고 에이스가 있는 팀이라면, 글래스나우 영입은 '던져볼 만한 주사위'임에 틀림없죠. ㅡ 에뇨 사리스, 디 애슬레틱 MLB 수석 기자
https://theathletic.com/5134129/2023/12/14/tyler-glasnow-trade-dodgers-r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