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 (MLB) 주요 언론들은 21일 보도를 통해 뉴욕 메츠가 외야수 타이론 테일러와 우완 선발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려오는 조건으로 투수 유망주 콜먼 크로를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트레이드는 메츠가 '저렴한 방식으로' 두 개 포지션을 채우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편, 스몰 마켓 팀인 브루어스는 연봉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를 얻을 듯 합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연봉 조정을 통해 하우저의 연봉은 $5.6m, 테일러의 연봉은 $1.7m이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의 프런트 오피스를 이끌었던 뉴욕 메츠의 야구 부서 회장 데이비드 스티언스는 새로 영입한 선수 두 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메츠의 프런트에는 밀워키에서 15년 이상을 보낸 에두아르도 브리주엘라도 특별 보좌관으로 있는 상태입니다.
2012년 브루어스에 드래프트된 테일러는 2020년부터 팀의 로테이션 외야수로 활용되었습니다. 하우저는 2019년 이후 브루어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왔습니다.
선발 투수 FA 시장이 점점 과열되는 가운데, 하우저는 메츠가 5선발 혹은 6선발 경쟁을 벌일 투수를 영입한 투수로 볼 수 있습니다. FA까지 1년을 남겨둔 하우저는 '다음 시즌을 잘해야 할' 동기부여가 엄청난 투수입니다. 싱커와 땅볼 창출 능력으로 알려진 하우저는 삼진이나 헛스윙을 많이 만들어내는 투수는 아닙니다. 밀워키에서 보낸 7년간 방어율 4.00/FIP 4.19/ERA+ 106를 기록했습니다.
하우저는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그리고 루이스 세베리노가 확실히 자리 잡았고, 타일러 맥길, 조이 루체시 그리고 호세 부토가 경쟁을 벌이는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합니다. (데이비드 피터슨은 다음 6개월간 실전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테일러는 메츠에서도 밀워키에서만큼 출전 기회를 받을 듯 합니다. 메츠는 외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오른손 타자를 찾아왔습니다. 물론 테일러를 영입한 메츠가 향후 외야수 영입에 나설 수도 있긴 합니다. ㅡ 예를 들어 외야 세 포지션 외에도 다른 수비 포지션까지 소화하고, 지명타자로 쓸 만한 공격을 갖춘 선수라면 가능성이 있죠.
테일러 영입은 메츠의 기존 '공격형' 외야수들에게 포지션 변경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턴스는 과거 '더 많은 중견수를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인 인물인 만큼, 중견수 로테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메츠의 외야진은 브랜던 니모, 스털링 마르테 그리고 DJ 스튜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야를 볼 수 있는 제프 맥닐은 향후 2루수로 더 많이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일러는 팀에 추가적인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안정적 수비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브루어스에서 뛰는 5시즌간 테일러는 타율 .239/출루율 .294/장타율 .451의 슬래시라인과 OPS+ 102를 기록했습니다.
메츠는 이번 겨울 스토브 시장에서 선발 투수 외에도 3루를 볼 수 있는 우타자, 불펜 투수 자원 보강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일단 뎁스 차원에서 보면 메츠는 크로우의 가격으로 좀 더 나은 선발 자원을 보강했습니다.
하우저 영입으로 메츠의 선발 투수 보강은 끝일까요?
아니요. 메츠는 뭐가 어찌됐건 선발 뎁스 강화가 필요했습니다. 야마모토를 데려오지 못해도 메츠는 5명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선발 자원이 필요합니다.
메츠가 만약 우투수를 영입한다면, 지난 시즌 센가의 빅 리그 적응을 도울때처럼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쉬워집니다. 일단 하우저는 많은 이닝을 먹는데 장점이 있고, 리그 평균 선발보다는 좀 더 나은 성적을 내왔습니다.. — 팀 브리튼, 메츠 취재 기자
테일러의 영입이 메츠 외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스턴스는 "메츠가 '매 경기 선발로 나설 외야수' 보강을 검토 중"이라 말해왔습니다. 테일러는 서브 명단에 가까운 자원이죠. 하지만, 메츠는 실제로는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외야수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테일러는 이에 걸맞는 외야수입니다. 2022년 테일러는 중견수로 6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5개의 아웃을 잡았죠.
중요한 수비 포지션의 뎁스 강화가 필요한 메츠는 이제 브랜던 니모 그리고 스털링 마르테와 함께 선발 출전할 코너 외야수를 찾을 듯 합니다. — 브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