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73승을 기록한 로스 앤젤레스 (LA) 에인절스는 올 겨울 놀랍게도 라이벌 클럽들이 '트레이드하고 싶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클럽입니다. 물론 에인절스가 실제로 성사시킬 트레이드가 얼마나 될지 그리고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FA 시장에서 대체자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겠죠.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인 만큼, (트레이드에서 나갈 선수들을 대체할) 탑급 FA 자원들 다수를 체크해야하는 임무도 안게 됩니다. 일단 에인절스는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부터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에인절스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에인절스 선수들은 타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선수들이 트레이드 블록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지난 시즌 6개의 포지션을 소화한 스위치 히터, 내야수 루이스 렌지포. 렌지포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 이후 리그에서 .960의 OPS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해당 기간 리그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다음 시즌 27살이 되는 렌지포는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상태입니다.
* 외야수 테일러 워드. 지난 7월 29일 알렉 마노아의 패스트볼에 얼굴을 맞았던 워드는 남은 시즌을 안면 골절로 결장했습니다. 워드의 공격 성적은 데뷔 시즌은 2022시즌 이후 하락해왔지만, 소속팀은 워드와 향후 3년간의 계약을 보유하게 됩니다.
* 외야수 미키 모니악. 중견수를 소화하는 좌타자로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년 $113m에 영입한 FA 외야수 이정후와 비교되는 선수입니다. 모니악은 지난 시즌 323타석에서 14홈런 .802의 OPS를 기록했고, 소속팀 계약이 4시즌 남은 선수입니다.
* 포수 맷 타이스. 포수는 시장에서 늘 수요가 있는 포지션입니다. 계약기간이 4시즌 남은 타이스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 이전까지 OPS .745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타이스의 OPS는 .504로 떨어졌죠.
* 좌투수 호세 수아레즈.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한때 선발 방어율 6위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시즌 마지막에 선발 방어율은 19위까지 떨어졌죠. 하지만, 에인절스의 선발 다수는 아직 어린 재능이기에 타 팀들의 관심을 끄는 중입니다. 26살의 수아레즈는 2021년과 2022년 총합 207 1/3이닝 방어율 3.86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엔 어깨 통증으로 4달 이상을 결장한게 흠입니다. 수아레즈는 소속팀과 계약이 3시즌 남은 상태입니다.
물론 에인절스가 위에 언급될 선수들을 트레이드 할 필요는 없습니다. 포수 로건 오 호프, 유격수 잭 네투 그리고 놀란 슈하늘 같이 더 건강하고 어린 선수들 ㅡ 이 선수들은 트레이드 될 일이 없겠죠. ㅡ 이 등장한 만큼, 기존 전력을 지키고 '아무 것도 안하는 것'도 전력 보강이 될 수 있죠. 하지만, 활발히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인절스가 '아무 것도 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소식들...
* 보스턴 레드 삭스는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클럽입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5시즌간 시즌 평균 2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해당 기간 평균 OPS가 리그 상위 18%에 드는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레드 삭스에게 제일 필요한 자원은 선발 에이스입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도 팀에 '이상적인' 자원이긴 합니다. 현재 레드 삭스 40인 로스터에 든 외야수로는 윌리어 아브레유, 제란 듀란, 타일러 오닐, 세드댄 라파엘라, 랍 레프스나이더 그리고 요시다 마사타카가 있습니다.
* 텍사스 레인저스는 2024시즌 개막을 3명의 선발 자원 없이 맞이할 것 같습니다.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그리고 타일러 말레가 적어도 시즌 전반기에는 결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인저스는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또 다른 완성형 선발 투수를 노립니다. FA 좌완 선발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가 그 대상입니다.
커쇼에게 레인저스 외의 또 다른 옵션은 다저스 복귀입니다. 올 겨울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는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 뎁쓰 강화를 원합니다. 35살의 커쇼는 지난 11월 초 상완관절인대 수술을 받은 뒤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저는 내년 여름 중에 복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뉴욕 양키스에 후안 소토 그리고 트렌트 그리샴을 보내기 전에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토론토 블루제이스 혹은 타 클럽에 트레이드하는 것을 논의했습니다. 현재로선 크로넨워스 트레이드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파드레스가 또 다른 좌타자 손실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30살이 되는 크로넨워스는 지난 4월 팀과 7년 $80m 연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당 계약에는 $2m의 계약 보너스가 포함됐지만, 나머지 금액은 아직 지불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계약은 내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크로넨워스는 2024시즌엔 $7m, 2025시즌엔 $11m, 2026시즌부터 2030시즌까지는 $12m을 받는 것이 보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