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은 시카고 컵스가 일본의 좌완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4년 $53m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마나가의 계약에는 2번째 시즌 후 소속팀이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 (5시즌간 총 연봉 $80m 계약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하지만, 컵스가 계약 연장을 포기할 경우, 이마나가는 2번째과 3번째 시즌 이후 FA로 나설 수 있는 '옵트 아웃' 옵션을 갖게 됩니다.
30살의 이마나가는 지난 8년간 일본 NPB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좌완 투수입니다. 이마나가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다른 외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MLB 팀들의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컵스가 계약 승자가 됐습니다.
이마나가는 지난 2023 WBC에 일본 대표팀의 결승전 (미국전) 선발 투수로 나와 북미 야구 팬들에게 자신을 알렸습니다. 결승전에서 이마나가는 트레이 터너와 마이크 트라웃에게 각각 솔로 홈런과 2루타를 허용했지만, 폴 골드슈미트와 세드릭 뮬린스를 삼진으로 잡았습니다. 이마나가는 작년 WBC 토너먼트에서 총 6이닝동안 7탈삼진 0볼넷의 짧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2016시즌 이후 일본 센트럴리그의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148이닝에 등판해 방어율 2.80 탈삼진 174개(리그 1위) 볼넷 24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마나가의 지난 시즌 삼진:볼넷 비율은 거의 8대1에 달했습니다.
디 애슬레틱에서는 이마나가를 올 겨울 FA Top 40 중 12위로 언급했습니다. 일본인 선수로 이마나가는 (디 애슬레틱으로부터) 오타니 쇼헤이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마커스 스트로먼 (11위)그리고 루카스 지올리토 (15위)와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디 애슬레틱 기자들 (지난해 11월) : "이마나가의 2023년은 2022년만큼 압도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마나가가 지난 3시즌간 NPB에서 기록한 방어율은 리그 평균보다 38%나 좋았습니다. 이는 구로다 히로키나 이와쿠마 히사시가 MLB에 진출하기 전 NPB에서 올린 3년간의 기록과 비견될 만 하죠."
이마나가는 야마모토처럼 'MLB 팀 에이스'급 선수로 평가받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MLB 팀의 3선발이나 4선발을 맡기엔 충분해보입니다. 이마나가는 90마일 초반에서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데, 평균 투구 구질 중 50% 이상이 패스트볼일 정도로 패스트볼 비율이 높습니다.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은 빠르진 않지만, 제구가 좋아 범타를 이끌어내기에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밋밋하게 들어온 패스트볼로 내준 피홈런 허용도 많았다는게 옥의 티입니다.
이마나가는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주 변화구로 구사해왔습니다. 이 구질들은 이마나가가 NPB에서 많은 탈삼진을 잡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이마나가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외에도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마나가가 MLB에서 성공하려면 NPB와 다른 MLB 공인구 적응이 필수입니다.
MLB 팀 스카우트 한 명 :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은 생당감이 있습니다. 레이더건에 찍히는 구속 이상으로 위력 있는 공이죠. (이마나가는) 어깨 위치를 바꿔서 슬라이더 던질 때 좀 더 변화를 주는 편이고요. 스플리터는 좋습니다. 본인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 자신을 점검하고 변화를 주는데 장점인 선수죠."
팬그래프는 2024시즌 이마나가가 MLB 팀의 3선발(혹은 4선발)로 28경기에 선발 출전해 방어율 3.84를 기록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삼진과 볼넷 비율은 지난 시즌 프램버 발데즈의 스탯과 비슷했습니다.
컵스에서 이마나가는 에이스 저스틴 스틸, 제임슨 타이욘 그리고 카일 헨드릭스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올 겨울 컵스는 옵트 아웃으로 팀을 떠난 마커스 스트로먼의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마나가를 보강했습니다.
지난 시즌 한 경기 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컵스는 여전히 큰 보강이 필요합니다. 데이비드 로스를 경질하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크레이그 카운셀을 감독으로 선임한 컵스는 1월 중순이 되서야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습니다.
메이저리그 (ML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