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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뉴스

[The Athletic] 샌프란시스코, 우완 투수 조던 힉스와 4년 $44m 계약 / 선발 안착을 원하는 불펜 투수의 성공 가능성은?

by 스포츠브로스 2024. 1. 2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우완 투수 조던 힉스와 4년 $44m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6살의 마무리 투수 힉스는 지난 시즌 9이닝당 평균 11.1개의 삼진과 함꼐 3.29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힉스가 방어율 4점대 이하를 기록한 시즌은 2019시즌 이후 지난 시즌이 처음입니다. 지난 시즌 힉스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 (100.3마일)은 메이저리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무리 조안 듀란 다음으로 빠른 패스트볼 구속이었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

 힉스의 파워 싱커는 스트라이크 존에 꽃힐 때,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과 땅볼을 유도하는 주무기입니다. 물론 힉스의 도전 과제는 늘 제구였습니다.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지난 시즌도 제구가 최대 고민이었죠. 27살의 힉스가 뛰어난 구위를 보유한 건 분명합니다.

 빅 리그에서 1041타자를 상대한 힉스는 단 13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했습니다. 이 기록은 다년 계약을 제시받을만한 매력 있는 기록이죠. 결국 힉스는 타이밍 좋게 원하는 계약 체결에도 성공했습니다. ㅡ 아론 글리스만, MLB 스태프 기자

 힉스, 자이언츠와 궁합은 어떨까? 

 오프 시즌을 맞이한 자이언츠의 선발 로테이션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2위 로건 웹을 제외하면, 물음표의 연속이죠. 이는 올 겨울 로비 레이 그리고 힉스를 영입한 현 시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이 (토미 존 수술) 그리고 우완 투수 알렉스 콥 (엉덩이 부위 수술)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합니다. 콥은 5월, 레이는 올스타전 이후에 복귀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힉스 영입 전까지, 자이언츠의 시즌 개막시 선발 로테이션은 웹과 로스 스트리플링 외에 세 명의 경험 없는 유망주들 (카일 해리슨, 키튼 윈, 트리스탄 벡)로 구성될 듯 했습니다. 콥과 레이는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난 시점에 합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죠. 하지만 힉스가 선발로 합류한 만큼, 자이언츠는 세 명의 유망주를 모두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에 넣어야한다는 부담을 덜어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불펜으로 소화한 힉스가 2024시즌 전체로 선발로 소화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트리플링, 벡 그리고 윈도 불펜과 선발 모두 경험해본 투수들이고, 이들 중 한 명이 힉스와 '1+1' 조합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초반 5~6이닝을 이들 중 한 명이 맡고, 힉스가 막판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죠. 우완 투수 션 히엘은 임시 선발 또는 롱릴리프 역할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투수죠. 

 만약 힉스가 선발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자이언츠는 힉스를 곧장 불펜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출신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비롯해 셋업맨 타일러 로저스, 테일러 로저스 그리고 루크 잭슨 등 강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죠.

 빠른 공이 주 무기지만, 힉스는 탈삼진보다 땅볼을 더 많이 잡아낸 투수입니다. 브리스비 기자에 따르면, 자이언츠는 이미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내 최고의 땅볼 투수 2명 (웹 & 콥)을 보유했습니다. 힉스는 상대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하는 또 다른 자이언츠 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5년의 메이저 리그 경험을 보유한 힉스는 아직 27살의 젊은 선수입니다. 힉스가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는 이유죠. 자이언츠는 파르한 자이디 사장 시대에 웹 (4년 연장 계약 체결)에 이어 두번째로 투수와 4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이언츠에게 힉스는 2024시즌 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 자원입니다. ㅡ 멜리사 로카드, 자이언츠 스태프 기자 

 힉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어땠는가?

 올 겨울, 힉스는 최고의 FA 불펜 자원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어린 나이와 빠른 구속이 시장에 어필된 요소였죠. 세인트루이스를 포함해 여러 팀들이 힉스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힉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 기회'였습니다.
 
 힉스는 커리어 대부분을 '중요 시점에 등판하는 불펜'으로 보냈지만, 2022시즌 개막 시점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를 맡았습니다. 당시 성과는 미묘했습니다. 힉스의 평균 구속은 불펜일 때보다 저하됐고, 볼넷 허용 비율도 높았습니다. (120타자 상대 21개 볼넷 허용) 삼진과 볼넷 비율도 1.19에 달했죠. 하지만, 카디널스가 스프링 트레이닝때부터 힉스를 선발로 준비 시키는 대신  '시즌을 치루면서' 곧장 선발로 기용했다는 것을 고려해야겠죠.

 그 결과, '선발' 힉스는 3이닝 또는 4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갈 때가 많았습니다. 2022시즌 힉스의 선발 등판 실험은 시즌 중 부상자 명단 등재로 인해 단 8번에 그쳤습니다. ㅡ 케이티 우, 카디널스 담당 기자

 '그래도 선발을 원하는 힉스'

 샌프란시스코가 처음 데려오는 힉스를 선발로 쓰겠다고 결정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힉스가 불펜으로 성공한 투수임을 감안하면 더 그렇죠. 하지만, 힉스는 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기회를 원했습니다. 

 힉스의 선발 안착은 결국 구속 유지와 제구 안정에 달렸습니다. 힉스는 많은 부상 경력이 있지만, 2023시즌은 건강히 한 시즌을 소화했습니다. 힉스가 부상자 명단 등재 없이 시즌을 치룬 것은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습니다. 

 빠른 구속 그리고 전율이 느껴지는 싱커와 슬라이더 콤보를 갖춘  힉스는 '창의적인' 자이언츠에게도 흥미로운 픽이 될 듯 합니다. ㅡ 케이티 우, 카디널스 담당 기자